[청운문학도서관] 청운문사, 도서관 방담 네 번째 강연
11월 23일 수요일 저녁,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청운문사, 도서관 방담>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네 번째 만남에서는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은희경 작가와,
최근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정용준 작가가 함께했습니다.
이번 도서관 방담의 주제는 "몸과 마음에 좋은 소설"이었는데요.
정용준 작가는 흔히 사람들이 소설에 관한여 '무용(無用)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내면의 심지가 깊고 단단해지면서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 해 왔다고 합니다.
은희경 작가는 현실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들로 힘이 들 수 있는 상황에서
소설 속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고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며 삶에 위로가 되고
인생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작가는 '몸과 마음에 좋은 소설'이라는 주제에 맞는 소설로
황정은 작가의 '백의 그림자'와 김중혁 작가의 '펭귄뉴스'를 소개하였는데요.
은희경 작가는 황정은 작가에 대해 소설에 대한 정통적 선입관을 넘어서서
단정하고 복잡하지 않지만 스케일이 큰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소개를,
정용준 작가는 김중혁 작가에 대해 사물이 알려주는 의미에 대해서 잘 표현하는 작가라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독자의 질문 중에서 은희경, 정용준 작가 본인들이 쓴 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소설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은희경 작가는 이 때까지 쓴 총 13편의 소설 모두 다 애착이 가는 소설들이지만
그 중 장편소설 '태연한 인생'을,정용준 작가는 어떤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야말로 소설같은 소설로 쓴 작품이라며 '가나'를 선택하였습니다.
두 작가의 정감있는 입담으로 매우 화기애애한 네 번째 만남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많은 분들이 직접 가져오신 책에 사인을 받느라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