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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X TOUR | 종로에 이런 일이! 광화문광장 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8-10 10:55:11
  • 조회 : 702

오늘은 서울의 대표 광장중 하나인 광화문광장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995년 기사에서는 광화문광장을 구성하려던 첫 계획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후 2002년 기사에서는 월드컵 당시 뜨거웠던 광화문광장의 모습과 열기를 자랑하며 광화문의 의미를 세세히 짚어보고 있습니다. 이번 ‘종로에 이런 일이’에서는 광화문의 옛 기사와 함께 광화문광장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왔고,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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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샹젤리제’ 버금갈 거리 꾸민다

“광화문 앞에 경복궁과 연계되는 1만 5천 평 규모의 역사·문화 광장을 만든다. 기존 광화문을 14m 정도 광화문 4거리 쪽으로 당겨 원위치에 복원하고 광장에는 육조관아행랑·서십자각·해태상 어도·방지 등을 새로 만든다. 광화문 앞에서 세종로와 연결되는 사직로는 폐쇄하고 의주로를 폭 50m로 넓힌다. 의주로 지하에는 서울 경찰청 앞에서 한국일보까지 폭 16m·길이 4백m의 지하차도를 건설, 동서 간 교통을 처리한다.”

경향일보 1995.04.18 기사 (바로가기)

 

광화문광장 ‘국가중심거리’로

“앞으로 조성할 광화문광장은 광화문 앞 차도에 1만 5천 평 규모로 조성되며 민족광장으로서 상징성을 갖는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5호선의 광화문(세종문화회관)역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연결하는 환승 통로를 지하공간에 마련키로 했으며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을 위한 지하 주차장 건설도 검토되고 있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내년 중 기본계획에 착수한 뒤 기본설계 및 토목공사 등을 거쳐 늦어도 2005년까지 완료된다.”

경향일보 1995.04.18 기사 (바로가기)

 

"세~계 최강,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 르네상스'

“66년 지하보도가 생긴 이래 사람들이 광화문에 다가갈 방법은 땅 밑이었다. 세종로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다시 등장한 것은 2000년. 햇볕을 쬐며 북악산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느끼며 길을 걷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80년부터 차츰 늘어난 세종로 사거리의 작은 휴식 공간들이 늘어난 보행자들을 맞았다. 세종문화회관의 계단과 도로로부터 들여지은 교보생명빌딩 광화문빌딩 동아미디어센터 서울파이낸스빌딩 앞 공간 등은 ‘흘러가던’ 보행자들의 정거 지점이 됐다. (중략)
다 함께 외치는 “대∼한민국”이었지만 60대는 광복과 전쟁의 시절을, 40대와 50대는 허리띠를 졸라맸던 경제성장기를, 30대는 87년 6·10의 민주화 함성을, 20대는 외환위기의 격랑을, 10대는 어떤 시련에도 주눅 들어 본 적 없는 “세계최강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 서로 다른 “대∼한민국”이 시간의 지층이 켜켜이 쌓인 광화문에 한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위로부터 강제되는 국가 아이덴터티 ‘대한민국’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탄생이었다.”

동아일보 2002.06.27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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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소사가 있을 때 시민들은 늘 광화문광장에 모입니다. 월드컵 거리 응원, 촛불시위 등 항상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광화문광장은 역사적으로 소실과 복원이 반복됐으나, 광화문 앞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2년 기사는 월드컵 거리 응원 당시의 뜨거웠던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묘사하며 ‘서울의 중심’으로서의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되새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광화문광장의 모습은 2009년 처음으로 완공된 이후 몇 차례 개선 공사 등을 거치며 2022년 8월 다시 개장했는데요. 그 후 약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역사 문화의 중심 광화문광장이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광화문광장, 서울의 중심에서 걷기

추적추적 비가 오는 서울의 주말, 광화문광장을 방문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나란히 광장 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광화문역에서 광화문광장으로 방향으로 들어가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먼저 보입니다. 이순신 장군 앞의 분수대 이름은 ‘명량분수’로 충무공의 해전을 상징하는 바닥 분수라고 하네요. 광화문광장 지하 2층에는 2010년에 개관한 충무공 이야기 박물관도 자리해 있으니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은 함께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어요.

광장 전경과 명량분수 ⓒ서울특별시(광화문광장아카이브)

과거 광화문 앞길은 임진왜란 시기 광화문이 화재로 소실된 후에도 궐외각사(闕外各司)들이 모여 있는 중심 관청가였습니다. 광화문은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복원됐지만,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이후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세워지면서 경복궁 동쪽으로 강제 이전됐는데요. 제3공화국 시절 콘크리트로 광화문이 다시 만들어지고 위치와 건축소재면에서 고증 논란이 끊이지 않다가 2008년 고증을 통해 원래의 자리에 제대로 복원됐습니다. 광화문의 소실과 복원은 수 차례 반복됐지만, 그 와중에도 광화문 앞길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심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고 역사의 시기를 거치며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의 복원과 함께 2009년 광화문 앞길은 장소의 의미와 기능에 맞게 처음으로 광장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출처 :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누리집)

이순신 장군 동상의 옆에는 이번 광장 개선 공사로 새로 생긴 조그마한 정원 쉼터가 자리해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높게 우거진 초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잘 가꿔진 정원과 함께 잠깐 앉아 휴식할 수 있는 공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던 흐린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정원을 구경하며 거닐고 있었어요.

광장 곳곳에 분수와 쉼터 ⓒ서울특별시

이번에 구성된 광화문광장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광장 곳곳에 있던 분수였는데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바닥에서 나오는 물줄기와 함께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서울의 쉼터가 되고자 했던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눈에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광화문광장 길을 따라 쭉 이어진 분수 길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하하 호호 카메라를 들고, 분수길 사이를 걷는 가족과 연인들이 많았습니다. 광화문광장 옆에는 서울의 대표 문화시설인 세종문화회관이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 미술관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 운영기관인데요. 뮤지컬은 물론 연극,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사진전, 미술전 등 여러 전시도 같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이라면 세종문화회관을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적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 허브라고 할 수 있겠죠.

세종대왕 동상과 세종문화회관 ⓒ서울특별시

바로 그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광화문광장의 상징 중 하나인 세종대왕 동상이 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은 2009년 서울의 중심이자 우리나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세종로에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서 새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광화문광장이 서울 역사 문화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느껴집니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는 세종이야기 입구가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도심 속에서 생생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세종이야기는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돼있는데요. 인간, 세종 / 민본사상 / 한글 창제 / 과학과 예술 / 군사정책 / 한글도서관으로 세종대왕의 일대기와 업적을 다양한 체험, 전시 공간과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이어져 있는 충무공이야기는 성응 이순신의 생애 > 조선의 함선 > 7년간의 해전사 >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 > 이순신의 리더십 > 영상체험관으로 구성돼있으니 함께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세종문화회관

저도 전시관에 들어가 보았는데요. 입장료가 무료라서 광화문광장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한 번씩 둘러보며 역사 체험을 해보기에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세종이야기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6시)입니다. 한글 배지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초등학생 자녀분들과 방문한 시민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사헌부 문 터 전시장 ⓒ 서울특별시

전시관을 나와 경복궁 방향으로 쭉 직진하다 보면 사헌부 문터가 나오는데요. 사헌부 문 터 전시장은 이 일대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조성한 곳입니다. 전시장이 조성된 장소는 사헌부가 있던 곳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청사의 담장과 출입문 터, 행랑 유구(遺構) 등이 확인됐습니다. 전시장은 지상에서 대략 1.2m 아래 공간으로 지붕은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 곡선을 살리고, 기둥은 인근 나무와 비슷한 두께와 높이로 만들어 기둥 사이 광화문의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조선시대 관청이 있던 곳으로, 문화재 발굴 현장 중 사헌부 문터에서 발굴된 우물과 문지를 노출 전시하고, 그 외 현장은 복토 후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육조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출처 :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누리집)

사헌부 문터를 보며 옛 조선시대 육조의 흔적을 탐색하다 시선을 돌리면 정면에 경복궁의 웅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경복궁 앞은 비가 내리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경복궁은 태조 4년(1395)에 창건된 조선의 법궁으로 풍수지리 사상을 따라 주산인 백악(북악산)이 뒤에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르는 명당에 자리했습니다. 동쪽으로는 종묘, 서쪽으로는 사직단을 두었으며, 조선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법궁으로서의 위상을 지녔습니다. (출처 :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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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은 역사적 유적과 건물이 남아있는 공간으로서도 그 의미가 깊지만, 지난 세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만들어온 공간이기도 합니다. 옛것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또 광장과 공원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조성한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종로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주변에 고층 빌딩이 둘러싸인 가운데 서울 중심의 공원으로 탈바꿈한 광화문광장, 그 역사 문화적 의미를 생각해보며 한 바퀴 쭉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종로픽플3기-이경민 종로픽플3기-이경민
 
*[종로에 이런 일이!] 시리즈는 종로에서 있었던 일들을 과거 기사를 통해 조명하고 현재까지의 변화도 탐방해보는 종로픽플의 콘텐츠입니다. 더 많은 콘텐츠는 종로문화재단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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