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동미술관 2026 청년예술인 공모전시 Ⅰ - 김형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는 100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초상이 건네는 인사다.
마주한 적 없는 두 시간이 한 공간에서 겹친다.
고희동이 생활하고 그림을 그렸던 집에는 여전히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사이로 새로운 얼굴과 몸이 들어온다.
온전한 피부와 윤관 대신 색과 붓질로 이루어진 형상은 끊어지고 흩어지며 때로는 일부가 사라진다.
가까이에서는 파편처럼 보이지만 거리를 두면 남겨진 조각들이 다시 이어지며 하나의 존재를 드러낸다.
오래 머물러 온 공간과 이제 막 들어온 형상은 쉽게 닮지 않는다.
오래된 집의 선과 풍경 사이에서 낯선 색과 붓질은 더욱 선명해지고, 새로운 형상은 익숙했던 공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서로 다른 시간은 어느 한쪽에 맞춰지기보다 잠시 같은 자리를 나누어 갖는다.
그 만남은 한 점의 그림에서 끝나지 않는다.
방 안의 형상은 창을 지나 빛과 그림자로 번지고,
정원에서는 여러 겹으로 나뉘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겹쳐졌다가 다시 흩어진다.
화면 안에서 이루어지던 해체와 재구성은 그렇게 집 안과 밖으로 이어진다.
서로에 대해 아직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어쩌면 초면에는 긴 설명보다 짧은 한마디가 더 자연스럽다.
「안녕하세요.」
■ 전시기간 : 2026. 10. 20.(화) ~ 2026. 11. 8.(일)
■ 관람시간 : 매주 화-일 10:00~18:00 (17:30까지 입장가능)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월요일이 공휴일, 대체휴일인 경우 개관(화요일 휴관)